형제 방앗간
2023.10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인근에 '떡전교' 혹은 '떡전다리'라는 명칭이 있어서 그런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 방앗간 간판.
떡전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조선시대부터 인근에 떡을 파는 가게가 많아서 유래했다고 한다. 과거 충청,강원, 경기 등지에서 한양(서울)로 올라온 이들이 흥인지문(동대문)을 앞두고 떡전교 부근에서 잠시 쉬어갔는데, 이 주변에 숲과 샘이 있어서 휴식하기게 적당했다고 전한다.
먼 지방에서 힘들게 올라와 허기진 사람들에게 떡을 파는 가게들이 자연스레 하나둘씩 생겼고, 그런 떡집들이 모여들며 자리를 잡자 사람들은 이곳을 떡전거리 혹은 떡점거리, 한자로는 병점리(餠店里)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비슷한 지명이름은 다른 곳에도 남아있는데 경기도 화성시 병점리를 한 예다. 1호선 수원행 전철에서 자주 들어본 "병점행"의 그 병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