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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의 시간'

by ⓒ이동은 2023. 7. 29.

포니 100,001대 생산

수출의 기수 포니

세계적 품질 포니

 

 

 

포니2 
취급설명서

 

 

포니픽엎

 

다기능 다용도 - 포니2픽엎

 

 

 

 

아름답고 
경제적인

포니

 

 

포니가 새로와졌읍니다

 

pony

 

포니3도아 1호 생산

품질향상 소형조립부

 

2023.06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 '포니의 시간' 전시) 

 

 

전시에는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도록, 포니와 관련된 사진이나 자료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었다.

 

대한극장 구니스

 

컬러풀한 도로의 차 색깔들! 

2000년대 이후로 거의 흰색 아니면 검은색 계열의 차 밖에 없지만 저 때는 색깔이 정말 다양했다. 특히 택시들.
당시에 하루에 노란 택시를 (세번 보거나) 타면 재수가 좋다는 도시 전설? 혹은 징크스가 사람들 사이에 떠돌았던 기억이 난다. (부산 기준.)

 

 

대한극장 마지막 황제 

 

도로에 스텔라 택시가 언뜻 보인다.
이른바 '중형택시'의 등장.

 

1975년은 세계여성의 해

둘만낳아 잘기르자

가족계획 상담

 

둘만! 

이런 문구를 보면,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보면 자매다. 

 

아래는 전시에서 만난 포니들.

 

 

 

 

아버지의 첫차가 포니1 였다. 그때는 어릴 때라 포니1의 기억은 거의 없지만, 이후에 1980년대에 포니1 택시를 탔던 기억은 난다.
어렸지만 당시에도 차 안이 정말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억에 뒷좌석 도어에 바퀴 휠이 튀어나온 부분 그대로 보였던 것 같다. 그곳이 늘 뜨끈뜨끈하고 진동이 그대로 전달되었던 기억이... 

 

 

서울1 가 1975

 

포니2의 '눈'은 일종의 내게 아버지의 눈 같은 느낌이다.

 

 

 

포니2의 실내를 보니 당시에 아버지 차에서 맡았던 차의 냄새. 패브릭 의자 냄새. 건조하고 더운 차 안의 기운, 약간의 담배향. 먼지 등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세워둔 차에 운전석에 앉아서 휠을 만지작 거리면서 운전하는 상상을 하던 기억도. 그때의 저 휠의 감촉이 아직도 생생하다.

 

 

 

포니2의 저 주름을 어릴 때 참 좋아했는데. ㅎㅎ

 

 

내게 포니 = 포니2인것 같다. 예전 아버지 차도 전시된 저 차량과 같은 색이었던지라 그런지 더 감회에 젖었다.

포니2로 바꾸고 나서 새차에 있던 위의 '취급설명서'를 어린 나이지만 꼼꼼히 읽었다. (무슨 책을 보듯이 ㅎㅎ)

전시 해설자 말로는 당시에 포니 차량의 가격이 35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내 기억에도 그때 차량 가격이 400만원 전후로 했던 것 같다.

당시 직장인 월급이 평균 20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검색해보니 1980년대 중반 현대 같은 대기업 직원의 평균 월급이 30만원대 였다고 한다. 

기억이 아주 정확한 건 아니지만, 1988년 당시 중소(혹은 영세) 기업에 일하던 단순 노동자의 월급이 12만원으로 기억한다. 어쨌거나 20만원 이하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말이 그려진 당시 현대의 앰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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