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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방

by ⓒ이동은 2022. 6. 18.


까치 방
지하 Coffee Shop

2022.06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동해시와 태백시 일대에서 정작 많이 본 건 제비였다. 어릴 때 도심 속 동네(부산)에서 참 자주 보던 새가 제비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만나기 힘든 새가 되어버렸다. (서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릴 적,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는데, 정말 동네에 제비가 낮게 날면 그날은 꼭 비가 왔다. 어느 해인가는 우리집 베란다 천장 위 전선 줄에 비가 오면 제비들이 종종 비를 피하곤 하더니, 한동안 제비가 집을 짓고 살기도 했다. 우리집은 당시 말로 '양옥 주택' 이었지만 전래동화에서 읽었던 흥부네 제비처럼 혹시나 박씨를 물고 오지 않을까 어린 마음에 은근 기대를 한 적도 있다.
제비. 이웃처럼 자주 만나던 새였지만 이제는 만날 일이 드물다못해 아예 잊고 살았는데, 낯선 동네에서 걷다가 제비를 만나니 볼 때마다 반갑더라.



제비
동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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